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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프로스포츠팀이다. 2005년 부천을 떠나 제주도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제주는 SK스포츠단 소속이지만 SK텔레콤을 모기업으로 하는 야구단 SK 와이번즈, 농구단 서울 SK와는 달리 SK에너지의 지원을 받는다. 다른 모기업,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제주는 다른 SK 스포츠단에 비해 비교적 본사의 영향력에서 자유롭다. 그만큼 구단 운영의 전권을 가진 대표이사의 권한이 크다는 이야기다. 프런트 규모가 크지 않은 제주는 대표이사, 단장, 그리고 3실장 체제로 유지돼 왔다. 적절한 권력 분할이 유지되며, 일반 사원들도





팀장까지 영입하고 다른 보직의 직원은 줄어도 마케팅팀은 그렇지 않았다. 물론 선수 영입 후 ‘옷피셜’을 지역 소상공인의 가게에 가서 찍고, 선수단과 팬들의 접촉 시간을 늘리는 시도는 좋다. 하지만 당장 제주는 선수단 내부가 곪아 터지고 있는데 제대로 된 진단은 못한채 외부에 보이기용인 마케팅에만 열을 올렸다. 많은 돈을





들여 홍보 마케팅을 위해 새업체와 계약했고 심지어 강등을 당한 24일에도 경기 후 선수단-코칭스태프 전원과 팬들이 사진을 찍고 팬미팅을 하는 행사를 하기도 했다. 이미 예정된 행사였기에 취소할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진행한 이날 행사는 선수도, 팬도 누구도 웃지 못한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팀이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을 당한 수모의 날에 제주 구단 전원이 경기 후 팬미팅에 참석하다보니 팬들과 사진을 찍는데 웃을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기자가 취재한 모든 팬과 관련한 행사 중에 가장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상황에 열린 행사였다.





했다. 특히 선수단과 갈등이 깊어졌다. 선수단과 프런트가 함께 클럽하우스 건물을 쓰는 제주의 특성을 감안하면 치명적인 문제였다. 한 관계자는 "스플릿 라운드 후 수뇌부와 고참 선수들 간의 미팅이 있었지만, 봉합은커녕 고성만 오갔다"고 했다. 선수단 내부에서 "이런 팀에서 뛰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수뇌부는 오히려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보여주기식 마케팅에 주력했다. 물론 제주 상권과의 협업 등





힘들다. 이미 제주는 전임사장 시절부터 경기에 지고 나면 클럽하우스에 들어가 곧바로 사장이 감독을 구박하고 무시하는 행위로 유명했다. 제주 구단은 구단 직원들이 일하는 곳과 선수단이 지내는 곳이 클럽하우스 한군데로 같다. 자연스레 감독과 구단 프런트가 자주 마주친다. 경기에 지는 날에는 어김없이 사장에게 감독이 구박받는 모습을 선수들이 보다보니 자연스레 누가 이 구단에서 더 강한지, 누굴 따라야하는지 학습될 수밖에 없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장이 감독을 구박하고 무시하는 행위로 유명했다. 제주 구단은 구단 직원들이 일하는 곳과 선수단이 지내는 곳이 클럽하우스 한군데로 같다. 자연스레 감독과 구단 프런트가 자주 마주친다. 경기에 지는 날에는 어김없이 사장에게 감독이 구박받는 모습을 선수들이 보다보니 자연스레 누가 이 구단에서 더 강한지, 누굴 따라야하는지 학습될 수밖에 없었다. ▶남준재-김호남 트레이드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 코칭스태프와 함께



더욱 세졌다. 프런트는 특히 선수단 구성에 많은 관여를 했다. 사실 섬팀 제주가 K리그의 강호로 자리매김한 것은 스카우트의 힘이 컸다. 제주의 스카우팅 능력은 정평이 나 있다. 로또라고 불리는 외국인 선수를 매시즌 성공시켰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입도선매해 팀의 주축으로 키워냈다. 하지만 이런 전문적인 스카우트팀을 배제한 채, 프런트는 새롭게 팀을 짜기 시작했다. 한 관계자는 "스카우트팀이 시즌 중 K리그를 들썩이게 한 김호남-남준재 트레이드를 나중에 들었을 정도"라고 했다. 프런트의



안현범이 9월 전역했지만, 이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좋은 선수들이 모였지만 시너지를 내지 못한 이유다. 물론 최윤겸 감독의 지도력 부재, 선수들의 의지 부재도 문제였지만, 애초부터 팀을 흔든 프런트의 실책이 더 컸다. 프런트의 입김이 커질수록 팀은 망가졌다. 프런트 내부 사이의 갈등도 커졌다. 몇몇 직원들은 퇴사하기도 했다. 특히 선수단과 갈등이 깊어졌다. 선수단과 프런트가 함께 클럽하우스 건물을 쓰는 제주의 특성을 감안하면 치명적인 문제였다. 한 관계자는 "스플릿 라운드 후 수뇌부와 고참 선수들 간의 미팅이 있었지만, 봉합은커녕 고성만 오갔다"고 했다. 선수단 내부에서



강등을 당했다. 2년전인 2017시즌만해도 K리그1 준우승을 했던 팀이기에 2년만의 몰락이 더욱 충격적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담당 기자가 보는 제주의 강등 이유에 대해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알아본다. 신임사장 부임후 제주는 준우승팀서 강등팀 됐다 [취재파일①] '영입은 대실패-내보낸 선수는 대성공' 제주의 스카우트 [취재파일②] ‘알아서 원정와’ 제주 내부에는 어떤 몰상식한 일이 있었나 [취재파일③] 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 유나이티드의 강등은 어쩌면 예고된 참사였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2019시즌 시작전 제주를





시즌을 마감했다. 2018시즌은 2019시즌을 향한 경종이었지만 제주는 무시했다. 그리고 2019년 11월 24일, 제주는 1982년 구단 창단 이래 가장 굴욕적인 날을 보냈다. 창단 37년만에 첫 강등을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된 것이다. 물론 강등의 이유는 복합적이다. 하지만 명확한 팩트는 안승희 사장이 전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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