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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을 정도다. 최윤겸 감독은 분명 축구계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감독이다. 하지만 당장 급한 불을 끄고 선수단을 휘어잡아야하는 제주에는 어울리지 않는 감독이었다. ▶성적 곤두박질치는데 마케팅만 강화… 황당 팬미팅까지 제주는 안승희 사장 부임 이후 마케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올해는 팀장까지 영입하고 다른 보직의 직원은 줄어도 마케팅팀은 그렇지 않았다. 물론 선수 영입 후 ‘옷피셜’을 지역 소상공인의 가게에 가서 찍고, 선수단과 팬들의 접촉 시간을 늘리는 시도는 좋다. 하지만 당장 제주는 선수단 내부가 곪아 터지고 있는데 제대로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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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걸맞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선수단의 투지와 근성, 조직력 약화의 문제가 컸다. 시즌 후반부 강등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도 제주 선수들의 절실함은 보이지 않았다. 제주 사정을 아는 관계자는 “팀이 강등되면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된다는 의식을 가진 선수들이 적지 않은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시즌 초 조성환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 영입한 최윤겸 감독은 온화한 덕장의 스타일인데 기강이 흐트러진 제주 선수단을 장악하기 쉽지 않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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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겨주신 거 넘나 감동ㅠㅠ 시발 진짜 이 팀 2루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니가 왜 거기에 있어... '알아서 원정와' 제주 내부에는 어떤 몰상식한 일이 있었나 [취재파일③]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입력 2019.11.25. 05:21 [스포츠한국 서귀포=이재호 기자] *1982년 창단 이후 K리그의 명문 구단이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창단 37년만에 굴욕의 강등을 당했다. 2년전인 2017시즌만해도 K리그1 준우승을 했던 팀이기에 2년만의 몰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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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도, 팬도 누구도 웃지 못한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팀이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을 당한 수모의 날에 제주 구단 전원이 경기 후 팬미팅에 참석하다보니 팬들과 사진을 찍는데 웃을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기자가 취재한 모든 팬과 관련한 행사 중에 가장 황당하고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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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본사의 영향력에서 자유롭다. 그만큼 구단 운영의 전권을 가진 대표이사의 권한이 크다는 이야기다. 프런트 규모가 크지 않은 제주는 대표이사, 단장, 그리고 3실장 체제로 유지돼 왔다. 적절한 권력 분할이 유지되며, 일반 사원들도 활발히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제주는 박경훈 전 감독에게 군복을 입히는 등 창의적인 마케팅으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스포츠산업 대상'에서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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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하늘이 점지해준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실력은 물론 운까지 따라줘야 한다. 쉽게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 만큼, 많은 선수, 코치가 ‘우승의 한(恨)’을 가지고 있다. 조인성 배터리코치와 조성환 수비 코치 역시 현역 시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8년 LG에 입단한 조인성 코치는 2002년(LG)와 2012년(SK) 한국시리즈를 경험했지만, 우승 반지를 품지는 못했다. 조성환 코치 역시 1999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4년까지 롯데에 한 팀에서 뛰었지만, 역시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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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단 최초로 최고 영예인 대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 균열이 온 것은 2016년 말이었다. 제주는 당시 실적이 좋지 않았던 SK에너지의 분위기와 맞물려, 명예퇴직자를 받았고 두 명의 실장급 인사가 퇴사했다.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장석수 전 대표이사 체제하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당시 SK 그룹 내 다양한 인맥을 지닌 장 대표이사는 두둑한 실탄을 마련하며 공격적인 영입을 진두지휘했고, 그 결과 2016년 6년만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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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피셜’을 지역 소상공인의 가게에 가서 찍고, 선수단과 팬들의 접촉 시간을 늘리는 시도는 좋다. 하지만 당장 제주는 선수단 내부가 곪아 터지고 있는데 제대로 된 진단은 못한채 외부에 보이기용인 마케팅에만 열을 올렸다. 많은 돈을 들여 홍보 마케팅을 위해 새업체와 계약했고 심지어 강등을 당한 24일에도 경기 후 선수단-코칭스태프 전원과 팬들이 사진을 찍고 팬미팅을 하는 행사를 하기도 했다. 이미 예정된 행사였기에 취소할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진행한 이날 행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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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을 지닌 장 대표이사는 두둑한 실탄을 마련하며 공격적인 영입을 진두지휘했고, 그 결과 2016년 6년만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2017년 K리그 준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안승희 단장이 대표이사가 된 2018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 대표이사는 사무국장 제도 부활 등 직제를 개편해 프런트를 새로 꾸렸다. 안 대표이사가 중용하는 몇몇 인사가 주축이 됐다. 제주 사정에 능통한 관계자는 "이때부터 프런트와 선수단이 삐걱거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조성환 감독의 재계약에 미온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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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하는 수모를 겪게 된 것이다. 물론 강등의 이유는 복합적이다. 하지만 명확한 팩트는 안승희 사장이 전권을 잡은 이후 준우승팀이었던 제주는 2018시즌은 15경기 연속 무승의 굴욕, 2019시즌은 강등을 당했다는 것이다. ▶예전부터 제주 프런트의 코칭 스태프 무시는 도를 넘었다 이미 제주에게 2018시즌 여름, 위험경고가 울렸었다. 15경기 연속 무승이 그것. 총 38라운드가 진행되는 한시즌에 40%에 해당하는 15경기를 연속 무승으로 보낸다는 것은 팀이 비정상적이라는 명백한 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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